The Lost Dialogue

"단기 4342년 늦은 가을의 LDK"

얼마 전에 아퀴가 주성치 DVD 컬렉션을 샀다고 자랑했다.

난 주성치 얘기가 나오면 일단 그의 서유기 2부작 중 "선리기연"이 떠오르고,
그리고 바로 다음 대사가 떠오른다.

전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도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야 큰 후회를 했습니다.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습니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인가!
두고두고 외워두고 언젠가 써먹을려고 했으나 문장 호흡이 너무 길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막상 읊어보면 너무 우껴보이더군.

어릴적 추석 연휴를 통해 접한 서유기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은, 서유기의 신비한 세계관의 한 토막을 재밌게 비틀어 그 안에 큰 여운을 남기는 사랑 이야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끼워넣었다. 여기에 주성치 특유의 유치한 유머와 삶의 철학과 교훈이 잘 조화를 이루는 명작이다.

어쨌든 우연찮게 떠오른 김에 한 번 써먹어나 보자.

전 과거에 남는 시간을 눈 앞에 두고도 제대로 놀지 못하고 진학 후에야 큰 후회를 했습니다.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바로 후회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냥 놀고 싶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 년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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