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st Dialogue

"단기 4342년 늦은 가을의 LDK"

작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 출장 이후론 참 오랜 만인데, 이번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ACM SIGCOMM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이번 시그컴은 별 인연이 없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트래블 그랜트를 받게 되어 참석하게 되었다. 16일에 출국해서 21일에 귀국하는 짧은 일정이다.

오늘이 16일이고, 오후 1시 반에 에어 프랑스를 타고 파리를 경유해 바르셀로나로 들어갈 것이다. 인천에서 파리까지는 대한항공 편을 타고 12시간을 여행할 것 같고 (코드 쉐어), 파리 드골 공항에서 에어 프랑스를 타고 바르셀로나까지 1시간 40분 정도를 더 가게 될 것이다.

출국 준비나 할 겸, 에어 프랑스 환승에 대해서 조금 조사를 해봤다. 그리곤 생각지도 못한 흉흉한 소문들에 조금 긴장을 하게 되었다. 파리 드골 공항에서 환승을 하게 되는데, 항공사 측에선 짐을 옮겨 싣는데 보통 최소 1시간 10분 정도를 예상한다. 즉 비행기가 연착하거나 원래 환승 시간이 1시간 이하로 짧게 배정된 스케줄에선 짐이 무조건 누락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엔, 수하물 체크인 카운터에서도 그냥 거의 (90%) 못 찾을 것이라고 말해준다고 한다. 이 경우 하루 이틀 기다리면 택배로 날아오기는 한다니 안심하라네. 어쨌든 친절하군. 문제는 이런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더라는 것이다. 네*버에서 "에어프랑스 환승"으로 검색하면 많은 사람들의 모험담을 발견할 수 있다.

아버지의 에어 프랑스 경험은 더 흥미진진한데, 일단 짐은 목적지에 안 왔고, 하루 이틀 지나서 겨우 받으시긴 했다고 한다. 근데 짐을 열어보니 왠 여자 속옷이 가득 했다는게 아닌가! 그것도 종류별로! 오, 짐이 누락될 뿐만 아니라 내용물도 섞이는건가~ 비싸고 좋은걸로 잘 섞여준다면 땡큐.

내 경우엔 갈 때는 환승 시간이 2시간, 올 때는 1시간 45분이라 나름대로 안정권이라 믿고 그냥 짐을 맡길 생각이다. 액체 따로 담기도 귀찮고, 끌고다니기도 귀찮다. 환승 하면서 내 짐이 제대로 옮겨 탔는지 수화물 영수증을 가지고 먼저 체크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짐이 지각했다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바르셀로나로 갈 수 있겠지. 벌벌 떨면서.

바르셀로나엔 밤 10시에 떨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역시 연착하겠지? 입국 수속하고 들어가서 짐 찾고 좀 헤메고 시내까지 버스타고 (공항 버스로 30분) 들어가면 거의 12시는 되어야 숙소에 도착하지 않을까 싶다. 타국에서 홀로 새벽에 캐리어 끌고 숙소 찾으러 헤메고 돌아다니긴 정말 싫은데, 어쩌다 이렇게 됐다.

사실 더 마음이 답답한건 벌써 8월이 반이나 지나갔다는 데 있다. 앞으로 한 주는 스페인 출장, 그 다음 한 주는 제주도 출장이라서 사실상 내게 8월은 나머지가 없다.

마무리 지어야할 일은 산더민데, 이렇게 일을 들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닐걸 생각하니 답답하기만 하다. 일하는데 지장없게 무선 인터넷이나 펑펑 잘 터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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