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st Dialogue

"단기 4342년 늦은 가을의 LDK"

오늘 또 수업 다 쨌다.

지난 일요일부터 하루에 한 끼밖에 못먹는 하루가 반복되고 있다. 대마왕과 싸우는 중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수업도 빠질 정도는 아니었는데. 해야할 일과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들의 타협점을 찾다가보니 그렇게 되고 말았다기보단 ... 대학원 생활에 완전히 적응을 했습니다!



요즘 눈만 감으면 UML 다이어그램들이 공중을 날아다닌다. 6명이서 만드는 문서에 2명을 합쳤을 뿐인데 이번 디자인 리포트는 벌써 70페이지에 육박하고, SRUP 모델에 따르는 총 4개의 리포트를 합치면 책 한 권 정도는 가뿐히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설계 철학은 둘째치고, 결국 하는 일이라곤 산수 계산하는 건데 너무 거창하진 않은가 싶어 조금 걱정이다.

자, 내일 부턴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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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IP 발급을 위해 컴퓨터의 호스트 네임을 결정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대략 1개월하고 1주일 정도 지난 일인 것 같다. 이 연구실에선 호스트 네임으로 도시 이름을 일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짧고 간결하지만 나름대로 임팩트 있는 이름을 찾게 되었다.

피사의 기울어진 탑. TORRE PENDENTE.


당시 머리 속에 마땅히 떠오르는 도시라곤 서울, 수원에 대전 정도 밖에 없어서, 재치가 넘치는 주변 사람들에게 잠깐 자문을 구했다. 그래서 얻은 해답이라곤, 스머프 마을, 외계도시, 어린왕자의 추억이 담긴 소혹성 b613과 브라질의 생태도시 쿠리티바 정도였던가?

우여곡절 끝에 "피사"로 결정했다. 연구실 권장 리스트에서 가장 짧은 알파벳의 도시 이름이 맘에 들었을 뿐, 당시엔 별 이유가 없었다.

그것이 원인이었는진 모르겠는데. 그 때부터 인생이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피사의 사탑을 바라보면 날이면 날마다 벼랑 끝에 몰려서 아슬아슬한 인생을 살고 있는 내 처지가 떠올라 서글퍼진다.

요컨대 인생이 전혀 다른 의미에서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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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거의 모든 수업을 째고 있다.

혹자는 "드디어 적응을 한거야!" 라고 하던데, 나도 물론 그렇게 생각한다. 학부 때엔 4년 걸려서 간신히 해낸 일을 대학원에 와선 1개월 만에 달성했으니 나름대로 뿌듯하다.

지난주엔 늦잠이 문제여서, 주말 동안 악전고투하여 악령에 씌인 LDK를 쓰러뜨려버렸으나, 이번주엔 오우, SE 세번째 텀 플젝이라는 대 마왕이 나타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금은 어찌되었든 간신히 내 분량을 다하고, 다른 팀원들을 안쓰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태터툴즈를 설치했다. 므흣.

기분이 간당간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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