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st Dialogue

"단기 4342년 늦은 가을의 LDK"

복종하는 법

느낌 2010. 1. 5. 17:23 by LDK
2010년의 첫 글이 될 것 같은데, 우울한 이야기군.

올해 새로 선물 받은 프랭클린 플래너의 지난 주엔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다.
(프랭클린 플래너 48절 수첩으로 제본된 다이어리인데, 꽤 쓸만하다. )

"복종하는 법을 배우지 않은 자는 좋은 지휘관이 될 수 없다. "
 - 아리스토텔레스 


의미심장하고 좋은 말이라 생각해 여기 저기에 인용하고 다니다가, 그래서 올해는 더러운 성질을 많이 죽이고 (뭐 이미 다 죽여서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복종하는 삶의 매력을 느껴보자! 같은 뉘앙스의 발랄하고 재밌는 글로 시작해 볼 생각이었는데, 제목은 똑같지만 내용은 완전히 다른 뭐 그런 완전 빵꾸똥꾸 같은 글로 2010년을 시작하게 된다.

사실 오늘 이런 일(머리로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소한 복종을 하면 좋은 일)이 있기 전까지는 잊고 있었겠지. 하지만 깨달았으니 오히려 다행이다. 내가 가볍게 뱉는 `남이 한 말'에는 나의 아무런 치열한 고민도 또 삶의 무게도 담겨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하찮은 것임을 알게 되었으니 오히려 다행이다.

내가 과거에 경험해 알고는 있었겠지만 이 글을 쓰기 직전까지 아주 잠시 잊고 있었던 바로 그 것 - 복종하면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묵묵히 복종을 했으니 일단 나는 일 보 전진한 것이다. 이 길의 끝에 평화와 정의가 있을지, 아니면 비굴한 인생이 있을지 뭐가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분 좋게 복종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순간이, 바로 내가 이 새해에서 또 하나의 결실을 맺고 또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마친 그런 순간이 되겠지. 라는 심정으로 기분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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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ss Bah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대 생일이 1시간 하고도 37분이나 지났네. 진작에 제대로 축하인사 못해줘서 미안요! 내가 대왕야근으로 인해 미리 챙기지 못했네용~ 그래도 엄청나게 그대의 생일이 기쁘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있답니다. 2010년에는, 지금보다 더 많이 행복한 네가 되길!!!! 무병장수. 운수대통!!

    2010.01.08 01:39 신고
    • DK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많이 바쁜가보네. 그래도 생일 축하해줘서 땡큐.
      덕분에 빵꾸똥꾸같은 글의 분위기가 좀 나아져 보이는군.
      선물은 택배로도 받아~

      2010.01.09 03:04
  2. YJ Ki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DK. 내가 freeNas에 subversion을 설치했다지. 나도 이제 5명의 그룹코딩에서 새련되게 조율을 하려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말이지.
    근데 이게 설정 후 리부팅하면 svn 데몬은 돌고 포트도 설정되어있다는데 접속을 거부하는군. 본체를 때려도 안되는데 어떻게 할까? 아참. 키보드도 이미 쥐어박아봤어.

    2010.03.18 00:04
    • DK  댓글주소  수정/삭제

      접속 방법이 잘못 되었을 가능성이 높군.

      접속 주소, 접속 프로토콜 (svn or http),
      리파지토리 위치, 인증 처리 방식, 이정도 확인하면 될듯.
      설정 파일 잘 고쳐보시게. 아, 18일엔 샌디에고에 있어서 답이 늦었다. infocom인데 인터넷이 안되더군.

      2010.03.24 12:42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1.3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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