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st Dialogue

"단기 4342년 늦은 가을의 LDK"

'런던'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6.09.01 런던 안녕! (8)
  2. 2006.08.30 거의 끝나가는 이야기 (4)
  3. 2006.08.14 런던 아이! (10)
  4. 2006.08.07 본초 자오선을 찾아서 ... (6)
  5. 2006.08.06 Cathedral, Church, Chapel, ... (6)
  6. 2006.07.23 빅벤과 타워 브리지 (10)
  7. 2006.07.20 밀레니엄 브리지를 건너봅시다. (12)

런던 안녕!

대기권 밖 이야기 2006.09.01 00:00 by LDK
여러분이 이 글을 읽을 즈음에 난, 도버 해협을 건너고 있겠지.

영국에서 머문 시간은 겨우 3개월. 짧은 시간 동안 정착과, 적응과, 또 다시 긴 여행을 준비해야했던 나는, 순도 100%의 이방인이었다. 하지만 영국의 신사 및 숙녀들과 함께한 3개월은, 마치 내 고향에서의 여름 방학처럼 편안했다.

남들 앞에서 기분 좋게 질문하고, 실수하고, 사과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이 나라의 사람들은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젠틀한 말과 행동이 기본 사양이다. 나를 방어하고 상대를 경계할 필요 없이, 오래된 친구를 대하듯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건, 정말 축복 받은 삶이다.

Big Ben and the House of Parliament.
자, 언젠가 다시 만납시다.


완전히 혼자서 시작하는 해외 정착 생활은 처음이기에,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해외에서 취업하기, 은행 구좌 개설하기, NINO 인터뷰, 우체국 이용, 택배, 해외 송금, 휴가 받아서 비행기타고 해외 여행하기, 비용 청구 하기, 세금 내기, 세금 환급 받기, 등 많은 일들을 한 번 해보았으니, 다음에 다시할 때엔 마음이 든든할 것 같다.

반면에 아직 상해 사고, 소매치기 및 강도 경험, 경찰서 이용, 911, 병원 입원 등 긴급 상황의 경험이 부족한데, 귀국하기 전에 과연 기회가 있을지 궁금하다. 오늘 아침에도 울린 화재 경보는 완전히 양치기 소년에 네덜란드 인이므로 패스.

--> 자, 마지막으로 런던의 밤 거리를 걸어 봅시다.


자, 이제 귀국 여행을 시작한다. 정든 케임브리지와 런던을 떠나서 대륙으로 이동한다. 고독하게 혼자 25인치 캐리어를 끌고, 5개 국가의 국경을 건너 최종 목적지는 ACM SIGCOMM이 열리는 이탈리아의 피사다. 딴건 모르겠고, 강도는 좀 안 만났으면 한다. 더불어 소매치기도 절대 사양이다.

도시 넘어갈 때마다 생존 신고는 꼭 할 생각인데, 연락이 장시간 두절되면 뭔가 사고가 터졌구나 생각하시면 되겠다. 적어도 내가 하는 일에 관한한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은 없다.

무소식은 곧 사고다.

Now, Bring me to that horiz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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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넓은 줄 알려면, 세계로 나가야한다.

그래서 세계로 나와보니, 역시 세상엔 잘난 사람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잘난 사람들은 정말 다각적으로 잘났다. 타고난 천재성, 나이스한 인성, 아름다운 외모, 뭐 하나 뺄 것 없는 장점으로 무장하곤 부와 명예를 싹쓸이한다. 정말 엄마 친구 아들들이다.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는진 여전히 의문이지만, 무엇 하나도 포기하기 싫다. 하지만 나는 평범하다. 결국엔, 내가 가진 약간의 장점들을 공학적으로 활용하여 승부하는 수 밖엔 없다.

이렇게 나를 향한 연구를 계속 하다보니, 이젠 슬슬 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앞으로 잘 살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현실 타협. 유년의 문을 지나서 어른이 되었다. 그리곤, 내가 지금 살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질문해본다.

"난, 지금 잘 살고 있니? "

We are one, We are Londoners!
자, 이제 딱 이틀 남았다.


요즘은 굉장히 긴박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짐도 부쳐야하고, 샐러리도 송금해야하고, 귀국 경로도 아직 공허하고, 무엇보다 여기 일이 전혀 마무리가 안된 상태라 야근 및 재택 근무가 절실하다. 집에서 원격으로 일을 하려면 서버에 핑 때려서 15ms 정도는 나와야 말이 되는데, 이 동네도 저녁 9시만 넘어가면 딜레이가 500ms를 넘어간다.

지난 주말엔 스웨덴에서 프레드릭이 찾아왔다. 그 친구 누나인 아니카가 런던에서 6년째 머물며 가든 디자이너로 일을 하는데, 방이 하나 빈댄다. 그래서 나도 치약에 칫솔 챙겨들고 런던에 놀러갔다.

이 친구가 금요일에 첫 샐러리를 탔다면서 과소비를 마구 부추겼다. 그래서 코벤트 가든, 레젠트 스트리트, 카나비 스트리트의 거의 모든 스토어를 클리어하며 쇼핑을 했고, 틈만 나면 비싼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어댔다.

하겐더즈 레스토랑을 들어보았는가? 아이스크림 먹으러 잠깐 들어갔는데,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을 하면, 냅킨, 스푼, 포크에 나이프까지 가져다 준다.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나는 빨대로 마시는 멜론 드림을 주문했다. 그냥 멜론이 꿈꾸는 꿈이 뭔지 궁금하더군. 녹색 범벅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노랑색이었다.

저녁은 Gaucho-Grill 이라는 아르헨티나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다. 자리가 가득 차서 예약을 저녁 9시 45분에 했는데, 1시간 정도가 비어서 코벤트 가든 근처의 Porter House라는 펍에 맥주를 마시러 갔다. 프레드릭이 비어 스타일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야한다고 하여, 바에서 Oyster stout (Stout), Porterhouse Red (Porter), Temple Brau (Larger)를 각각 1 pint씩 주문해서 입에다 버렸다. 비어 스터디도 벼락치기가 되더군. 이렇게 맥주를 1.7리터씩 마시고 스테이크를 자르러 갔다.

그리고, 런던의 마지막 주말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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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아이!

대기권 밖 이야기 2006.08.14 21:12 by LDK
런던 복습의 둘째 날이다. 이 날의 저녁엔 런던의 눈, 런던 아이를 타러 갔다.

런던의 열라 비싼 의자. 런던 아이!
역시, 비싼 의자에서 내려다 본 세상은 정말 아름답다.


사실 첫째 날의 밤에 탈 생각이었다. 근데, 요즘 이 동네의 공식 테러 위협 레벨이 "치명적" 으로 위험한 상태가 아니던가? 뭐 그래서인진 몰라도, 오후 9시까지만 운행을 한댄다. 별 수 없이 비, 바람에 눈물까지 흘리며 돌아서야했다.

둘째 날의 도전도 시간상 그리 넉넉한 상황이 아니었는지라, 코벤트 가든의 푸드 코트 Ponti 에서 미트 라자냐와 씨저 샐러드를 물 마시듯 넘기며, 이번에도 실패를 하면 다시 이 곳으로 달려와 눈물을 흘리며, 눈 앞에 저기 보이는 저 회전 목마를 타겠다고 다짐했다.

--> 참고 자료, 코벤트 가든의 회전 목마.


"British Airway Lodon Eye, Millenium Wheel."
런던 아이는 그 자체로도 절경이다.


--> 자, 런던의 눈으로 런던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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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특별한 숫자가 가진 매력에 빠져들곤 한다. 수능을 앞두고 선생님이 종종 하시던 말씀이 있다. 이번에 꼭 대학에 가라는 거였다. 왜냐하면 00학번은 특별하기 때문이랜다. 사실 모든 학번이 전부 유니크한게 사실인데, 왠지 00이라는 숫자는 조금 더 있어보이더라는 것도 사실은 사실.

유사한 이유로, 서울의 경도가 딱 127:00E 라는걸 알게 된 것은 오늘의 일이지만, 영국의 그리니치를 경도 0의 본초 자오선(Prime Meridian)이 꿰뚫고 지나간다는건 십여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어쨌든 왠지 꼭 가봐야할 것 같다.

DLR을 타고 Greenwich 공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Cutty Sark 역에서 내렸다. 커티 삭 역에서 내리면 무조건 볼 수 밖에 없는 배가 한 척 있다.

미니 스커트, 커티 삭의 발 빠른 마녀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다.
한 때 세상에서 가장 빠른 범선이었던 Cutty Sark 호다.


구 그리니치 천문대로 가려면, 커티 삭 역 옆에 있는 해양 박물관(Maritime Museum)에서 코끼리 열차를 타면 된다. 오, 이 어감의 정겨움, 코끼리 열차~ 이 열차는 12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엔 운행을 안하다. 오후 1시엔 세계 표준시를 가리키는 타임 볼이 떨어진다고 하니, 볼 사람은 오전 중에 일찍 가는게 좋겠다.

그리니치의 유명한 기념 사진 촬영 장소.
1852년에 설치된 GMT를 가리키는 전자식 시계,
The Shepherd 24-Hour Gate Clock.


--> 좀 더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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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쁨? 뭘까?

나는 평소에 보고, 듣고, 먹지 못했던 것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 생각한다. 요즘 이어폰의 장시간 사용으로 조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일단 남이 듣는 만큼은 전부 다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먹는건 가리는게 별로 없다. 자, 그런데 보는건 어떠한가?

아는 사람이나 알 만한 사실이지만, 난 종교가 없다. 반면에 유럽 볼꺼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게 바로 종교적 건축물이다. 뭐 아는게 없다보니 눈에 들어오는거라곤 껍데기 뿐이고, 설명을 들어도 뭔소린지 이해가 안되고, 카탈로그는 해석도 안된다.

이에 심한 위기감을 느낀 바, 여기에 조금 정리를 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 구분해 봅시다 - abbey, cathedral, church, chapel.


--> 이제 Westminister Abbey 카탈로그의 등장 어휘들을 정리해보자.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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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하면 번뜩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다. 바로 빅벤과 타워 브리지다. 빅벤은 찾아가기가 참 쉽다. Westminster 역에서 Exit 넘버 3번으로 나오면 바로 머리 위에 솟는다.

"우리 헤어지면 빅벤 밑에서 만나 ... " 식의 로맨틱한 런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난 길 잃어버리면, 빅벤만 바라보고 걸었다.

국제 표준시를 가리키는 빅벤를 바라보라. 분침 길이가 4.2미터랜다.
아, 바로 옆에 해가 떠서 눈이 너무 부셨다.


초등학교 3, 4학년 시절엔 자연 과학을 다룬 만화책 씨리즈가 집 안에 가득했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바로 런던 타워 브리지의 가운데 열리는 부위의 쇳덩이가 고열로 늘어나는 바람에 다리를 열고 닫는데 애로사항이 꽃피는 장면이다.

ΔL / L = αㆍΔT, where L is a length, T is a temporature, α is a coefficient,

암튼 그래서 결국 소방차가 출동, 물을 뿜어대며 열을 식히는 멋진 일러스트가 있었다. 그 당혹감에 가득찬 소방대원의 얼굴이 아직도 떠오른다. 흣.

오오, 타워브리지.
그래, 저기 소방차가 있었지 ... 하며 옛 추억을 즐겼다.
그 시절엔 맨날 책보고 공부만 한 듯.


다음엔 어디로 가볼까?

그나저나, 다음주 목요일.
36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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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가서 밀레니엄 브리지를 건너보자. 밀레니엄 브리지는 런던 아이, 테이트 모던 갤러리와 더불어, 런던의 새 천년 기념물 중 하나다.

케임브리지에서 King's Cross 역으로 내셔널 레일을 타고 가고, Central Line 튜브를 타고 St. Paul's 역에서 내리면 된다. Central Line은 빙글빙글 도는 서비슨데, West로 타면 시계 방향으로 돌고, East로 타면 반 시계 방향으로 돈다. 그리고 일요일엔 서비스 안한다. 난 반대 방향으로도 타봤고, 일요일엔 저걸 20분 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여러분은 이런 삽질 하지 말자.

Millenium Bridge
2000년 처음 개통 했을 때엔 2000명의 지원자들이 여기로 뛰어갔댄다.
하지만, 너무 흔들리는 바람에 어떤 사람들은 멀미를 하기도 했다네.
결국 문 닫고 2년간 보수 공사를 해서 2002년에 다시 열었다.


--> 자, 건너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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