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st Dialogue

"단기 4342년 늦은 가을의 LDK"

'파리'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8.26 이번 출장에서, 소소한 발견 몇 가지,
  2. 2009.08.16 출국 전 날의 상념 (5)
  3. 2007.04.11 그랑 루브르 (8)
  4. 2007.04.10 경희대 서울 캠퍼스 (6)
  5. 2006.09.04 파리를 다녀간다. (16)
그냥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소소한 발견 몇 가지다.

바르셀로나 출장은 에어 프랑스를 이용했다. 출장 약 한 달 반 전인 7월 초에 항공권을 구입했는데, 상당히 저렴하게 살 수가 있었다. 에어 프랑스는 스카이팀 멤버이므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려고 보니, 헛, 나는 적립이 안되는 부킹 클래스라며 카운터에서 리젝을 당했다. 으어, 이 놈의 리젝 인생. 돌아와서 조사를 해보니, 에어 프랑스 부킹 클래스가 A,E,G,L,M,N,O,Q,R,T,U,V,W,X 중에 하나면, 적립이 불가능하댄다. 적립 조건이 꽤 까다롭다. 혹시나 마일리지 적립을 원하는 분들은 꼭 미리 확인을 하도록 하자.

인천에선 출발이 좀 늦었다. 이유는 중국의 하늘이 좀 막힌다는 거였는데, 그래서 무려 1시간도 더 늦게 출발을 하고 말았다. 파리에서 환승 시간이 2시간이 채 안되기 때문에 아슬아슬하다 싶었는데 (인천에서 짐을 부쳤는데, 이 놈의 짐이 파리 드골 공항에서 다른 비행기로 제대로 옮겨타려면 최소 80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천에서 한 시간 버리고 간다니깐 아 이렇게 바르셀로나에선 짐도 못 받고 옷도 없고 치약도 비누조차 없이 거지처럼 살겠구나 싶었다.

오, 하지만 이게 왠걸. 출발해서 중국 하늘을 지나갈 즈음 (딱 점심을 받아 먹고 있었는데) 기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정말 제대로 된 터뷸런스를 만났다. 40분 넘게 비행기가 상하로 미친듯이 흔들렸다. 여기저기서 식판 쏟고 뒤엎고 난리였는데, 그 덕분인진 몰라도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 럭키. 파리 드골 공항에서 게이트 2E <-> 2F 환승은 천천히 걸어도 20분이 채 안 걸린다. 보안 검색대가 붐비지 않는 이상 사람 갈아타는데는 큰 문제 없을 것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로 들어가는 에어 프랑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40분 또 늦게 뜨고 30분 연착하고~

바르셀로나에서의 5일은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8월 말의 이 도시는 너무 덥고, 습하고, 정말 미칠듯이 돌아다니기 힘들었는데, 더 큰 문제는 내가 묵은 숙소가 이 길바닥보다 더 덥고 습했다는 거다. 땀에 젖어 축축한 침대 시트를 아침에 정리하고 숙소를 나서고, 일을 보고 저녁에 들어오면 여전히 축축하고 습하고 이젠 냄새까지 나는 침대 시트가 나를 반겼다.

숙소는 통금이 있어서 (관광지에 통금이라니~ ) 밤 11시 전에 들어와서 씻어야했고, 공용 화장실이 오직 두 개 뿐이라, 여기서 제대로 씻고 일보러 나가려면 적어도 아침 6시엔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했다. 매일 너무 바른 생활을 했더니 한국으로 돌아오는 저녁 비행기에선 계속 잘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한국에 밤에 도착해서는 바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그래서 난 아직도 시차 적응을 못하고 있다.

끝으로, 바르셀로나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겪은 일이다.

잘 안보이는군. 이렇게 써있다.
The system is going down NOW !!
Sending SIGTERM to all processes.
Aug 20 19:03:46 sb600307 syslog.info System log daemon exiting.
Sending SIGKILL to all processes.
The system is halted. Press Reset or turn off power
Power down.


파리 <-> 인천 대한항공 편은 좌석 마다 개인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쾌적한 여행이 가능했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에어컨 고장으로 또 약 한 시간 늦게 뜨게 되었는데, 그때 막간을 이용해 영화나 볼려고 기계를 만졌더니 저런 메시지가 뜨면서 다운 되더군.

그렇다! 대한항공 개인 좌석 디스플레이의 OS는 리눅스임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적어놓고 보니 정말 소소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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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 출장 이후론 참 오랜 만인데, 이번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ACM SIGCOMM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이번 시그컴은 별 인연이 없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트래블 그랜트를 받게 되어 참석하게 되었다. 16일에 출국해서 21일에 귀국하는 짧은 일정이다.

오늘이 16일이고, 오후 1시 반에 에어 프랑스를 타고 파리를 경유해 바르셀로나로 들어갈 것이다. 인천에서 파리까지는 대한항공 편을 타고 12시간을 여행할 것 같고 (코드 쉐어), 파리 드골 공항에서 에어 프랑스를 타고 바르셀로나까지 1시간 40분 정도를 더 가게 될 것이다.

출국 준비나 할 겸, 에어 프랑스 환승에 대해서 조금 조사를 해봤다. 그리곤 생각지도 못한 흉흉한 소문들에 조금 긴장을 하게 되었다. 파리 드골 공항에서 환승을 하게 되는데, 항공사 측에선 짐을 옮겨 싣는데 보통 최소 1시간 10분 정도를 예상한다. 즉 비행기가 연착하거나 원래 환승 시간이 1시간 이하로 짧게 배정된 스케줄에선 짐이 무조건 누락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엔, 수하물 체크인 카운터에서도 그냥 거의 (90%) 못 찾을 것이라고 말해준다고 한다. 이 경우 하루 이틀 기다리면 택배로 날아오기는 한다니 안심하라네. 어쨌든 친절하군. 문제는 이런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더라는 것이다. 네*버에서 "에어프랑스 환승"으로 검색하면 많은 사람들의 모험담을 발견할 수 있다.

아버지의 에어 프랑스 경험은 더 흥미진진한데, 일단 짐은 목적지에 안 왔고, 하루 이틀 지나서 겨우 받으시긴 했다고 한다. 근데 짐을 열어보니 왠 여자 속옷이 가득 했다는게 아닌가! 그것도 종류별로! 오, 짐이 누락될 뿐만 아니라 내용물도 섞이는건가~ 비싸고 좋은걸로 잘 섞여준다면 땡큐.

내 경우엔 갈 때는 환승 시간이 2시간, 올 때는 1시간 45분이라 나름대로 안정권이라 믿고 그냥 짐을 맡길 생각이다. 액체 따로 담기도 귀찮고, 끌고다니기도 귀찮다. 환승 하면서 내 짐이 제대로 옮겨 탔는지 수화물 영수증을 가지고 먼저 체크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짐이 지각했다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바르셀로나로 갈 수 있겠지. 벌벌 떨면서.

바르셀로나엔 밤 10시에 떨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역시 연착하겠지? 입국 수속하고 들어가서 짐 찾고 좀 헤메고 시내까지 버스타고 (공항 버스로 30분) 들어가면 거의 12시는 되어야 숙소에 도착하지 않을까 싶다. 타국에서 홀로 새벽에 캐리어 끌고 숙소 찾으러 헤메고 돌아다니긴 정말 싫은데, 어쩌다 이렇게 됐다.

사실 더 마음이 답답한건 벌써 8월이 반이나 지나갔다는 데 있다. 앞으로 한 주는 스페인 출장, 그 다음 한 주는 제주도 출장이라서 사실상 내게 8월은 나머지가 없다.

마무리 지어야할 일은 산더민데, 이렇게 일을 들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닐걸 생각하니 답답하기만 하다. 일하는데 지장없게 무선 인터넷이나 펑펑 잘 터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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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참 많던 루브르에 다녀왔다.

영국의 대영 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와 더불어 세계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Musée du Louvre.

무엇이 기억에 남았냐고 물으신다면? 모나리자, 암굴의 성모, 비너스, 니케 같은 답이 좀 뻔한지만, 사실 난 그렇게 뻔뻔한 사람이 아니다. 난 사실 점심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점심 식사는, 피라미드 지하의 그랑 루브르에서.
여기서 하루종일 구경하면서 쓴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삼켜버렸다는 후문이 ... 믿거나, 말거나~


이런데 혼자 앉아서 식사를 했다.
눈치가 좀 보이므로, 품위있게 "핵심 유럽"을 펴서 열심히 필기하며 읽었다.
"유럽 100배 즐기기" 였으면 포스 작살이었을텐데, 아쉽다.


열라 빡세보이는 빵 조각 하나.
더 달라고 하면, 또 저런 식으로 셋팅해준다.


Slices of marinated sea bream and alga


Saddle of lamb with a basil sauce


Cherries Clafoutis


와인 한 잔도 빠질 수 없3.
Moulis Château Bouqueyran Le verne


어쨌든, 동선이 40여 km에 달한다는 거대한 루브르를 클리어하고 왔습니다.
사실 야매로 클리어해서 나중에 다시 방문해야합니다.
같이 갈사람, 손?


루브르라하면 항상 사람들이 몰릴거 같지만, 사실 유명 작품 앞에만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아침 일찍 가서 모나리자 같은거 얼른 보고, 천천히 다른 작품들을 둘러보면 조용하고 운치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난 물론 굉장히 일찍 방문을 하였으나, 정작 유명한건 (못 찾아서) 다 뒤로한채로 비주류 작품들과 전혀 의도하지 않은 운치있는 홀로 관람을 즐기다, 결국 간신히 찾아낸 비너스와 모나리자 앞에선 수 많은 군중에 깔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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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서울 캠퍼스의 벚꽃이 볼만하다길래 구경을 갔다.

아직은 철이 아닌지, 생각보다 꽤 썰렁해서 아쉬웠다.
사실 우리학교 벚꽃도 볼만한데 ...


위에 저 건물이 아마 평화의 전당인가 본데, 사실 저걸 보자마자 난 이게 떠올랐다.

파리, 세느강 시테섬의 노트르담 대성당.


알고보니, 둘다 중세의 고딕 양식을 따르는 건축물이다. (역시 네*버는 모르는게 없어~ )
노트르담이야 뭐 그렇다치겠는데, 우리나라에 갑자기 왠 중세?
어디 비교를 해볼까요?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


노트르담 대성당
사실 이게 파리에서의 첫 날이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오르세 미술관, 퐁네프, 콩시에르쥬리, 생 샤펠, 생 쉘피스,
뤽상브르 공원, 아랍연구소, 팡테온, 소르본대학, 개선문, 에펠탑, ...
하루종일 걷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 능력으로 저걸 다 찾아냈다는게 믿기질 않는다.


사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사면의 모습이 다 생뚱맞아서 유명하다.
각 면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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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압축 프로세스를 거쳐 3개월 짐을 25인치 캐리어 하나로 줄였는데, 부피만 줄었지 무게는 여전히 30Kg이 넘어가는 관계로 사실 좀 어려운 여정이었다. 후후, 그래도 사나이 달리는 인생엔 이보다 더한 짐을 지게 될테니~ 라는 생각으로 나섰지만, 지금 사실 열라 후회 중이다.

케임브리지의 숙소 위치는 버스 스탑으로부터 고속 도보로 35분 거리에 있었다. 버스타고 기차역 이동, 기차 타고 런던 이동, 런던에서 튜브 2번 갈아타고 워털루 도착. 워털루에서 유로스타로 파리 이동, 파리에서 메트로 3번 갈아타고 10분 걸어 호텔로 가는 긴 여정이었다.

--> 파리로 가는 길~


무개념 v1.0 에우로스타 이탤리엔 연착 40분이 기본 탑제란 얘긴 유명해서 다들 아시리라. 하지만, 유로스타가 배신할 줄은 몰랐다. 아마도 도버 해협 건너다 소금물 들어간 모양. 갑자기 멈춰서서, "열심히 고치겠습니다!" 하더니만, 약 1시간 뒤 열라 슬픈 목소리로, "갈아타야겠어염." 해서 버럭 다 내렸다. 덕분에 약 2시간 연착. 일찍 출발한 보람도 없이 결국, 한 밤중의 파리에 도착하고 말았다.

프랑스에서 조금 지내보니, 왜 영국을 신사의 나라라고 하는지 좀 알거 같다. 대륙 사람들을 표현할 뾰족한 말을 못찾았는데, 방금 좋은 단어를 떠올렸다. 야만스럽다. 아아, 이 능글맞은 야만쟁이들. 손님 대하는 매너하곤, 개 똥은 좀 치우고 다니라구.

유령나오는 오페라, 가르니에~


파리의 새로운 개선문. 라 데팡스의 "Grand Arche. "
꼭대기에 오르면 파리의 지평선을 볼 수 있다.
정말 평평한 동네더라구.


앵, 되, 트루아에서 메르시 보꿉, 파르동까지, 프랑스어도 조금 배워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베스트 미술관은 기차역 오르세이, 박물관은 루브르, 실내 장식은 오페라 가르니아, 현대 건축물은 짓다 만 퐁피두와 근소한 차이로 라데팡스의 그랑드라세에 한 표 던지도록 하겠다. 프렌치 음식이라면 루브르 피라미드 밑의 그랑 루브르 최고~ 여기서 목구멍으로 삼킨 돈이 나머지 모든 입장료 합계를 가볍게 상회한다. 사실 에펠탑 보면서 먹은 푸아그라도 좋았는데, 서비스 때문에 맘 상했다.

나와 좀 돌아다녀본 모든 사람들이 대략 다 아는 얘기지만, 난 남들보다 약 3배 더 헤맨다. 베르사유에선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돌아다녔다. 자전거를 타면 길을 잃어도 빨리 되돌아갈 수 있으니까 안심~ 인줄 알았는데, 고속 이동을 하면서 길을 완전히 잃어버리니 걷잡을 수가 없더군.

--> 프렌치로 티켓은 billetes 라고 한다.


자, 자세한 이야긴 돌아와서 나눠요~

할 일이 쌓였을 땐 훌쩍 여행을~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 점프를~
신도림 역 안에서 스트립 쇼를~ 야이야이야!


모두 원해. 어딘가 도망칠 곳을 모두 원해. 모두 원해. 뭔가 색다른 것을 모두 원해. 나는 원해.

생존 신고.
성배 찾으러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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