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st Dialogue

"단기 4342년 늦은 가을의 LDK"

'피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11.18 다 하자. (8)
  2. 2006.09.12 피사에 도착. (8)

다 하자.

대기권 밖 이야기 2006.11.18 00:15 by LDK
불 필요한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 부조리한 임무, 내가 하지 말아야할 일.

가리지말고 전부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문제만 아니라면 말이다.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난 어떠한 미션이든 삼켜버릴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이 있었다. 매일 매일 밤을 샜고, 명절엔 집에도 가지 않았다. 나에겐 항상 주어진 임무가 있었고, 난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완수하고자 노력했다. 숙제가 많아서, 시험 공부, 너무 바빠서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핑계였다.

'옙'이 아니라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요즘 초딩들에겐 너무 흔한 용기다.

지난 9월 피사의 사탑. 지금 내 인생의 기울기와 유사하다.

살고자 두려움을 곁에 두는 자는 죽을 것이오.
승리를 위해 기꺼이 죽고자 하는 자, 살 것이다.
- 녹둔도 전투 전날 밤, 이순신 장군


하지만 지금의 난 어떤가?
삽질이라면 되도록 피해가려고 이런저런 핑계만 댈 뿐이다.

어느 순간부터 제자리에서 헛돌기 시작했다.

그래서 당분간은 무조건 더 배우고 더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더럽고 치사한 일을 하게되더라도, 무조건 내가 다 할거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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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피사

피사에 도착.

대기권 밖 이야기 2006.09.12 06:48 by LDK
드디어, 약속의 땅 이탈리아의 피사에 도착했다.

"파리를 다녀간다" 정도가 최근에 공개된 글이었는데, 사실 "뮌헨도 다녀간다"를 써놓곤 열지 않았다. 아직은 내 의무를 다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왠지 열라 놀고만 있는 듯한 지금의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서 그랬다.

뭐, 어쨌든 파리 이후로 소세지와 맥주의 도시 뮌헨, 모차르트의 잘츠부르크, 디즈니의 대안 퓌센, 수많은 유적이 너무나도 아까웠던 로마, 세계 3대 미항이라 말 많던 나폴리, 그 옆의 폐허 폼페이, 인구 900의 시국 바티칸, 꽃의 도시 피렌체를 걸어서 피사까지 왔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먹고, 말하고, 합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수 많은 사건들이 내 시나리오대로였지만, 피사로 오던 길에 들려서 랄랄라 놀던 피렌체에서 3개월 만에 느닷없이 교수님을 뵌 일은 정말 입에서 헉! 소리 나올 사건이었고, 난 실제로 헉! 을 외친 뒤엔 조금 맞아야했다.

끝으로, 이탈리아의 피사는 내게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5일 정도의 일정이 계획되어 있는데, 이 짧은 시간은 물심 양면으로 내게 많은 극복의 기회를 가져다줄 예정이다. 그동안 계속 피해만 왔던 수 많은 발전의 계기들이,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며 피사에 함께 와 있다.

두려워하면, 이젠 기우는 것으론 끝나지 않는 시간이 찾아왔다.
쓰러지기 전에 바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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