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st Dialogue

"단기 4342년 늦은 가을의 LDK"

'피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11.18 다 하자. (8)
  2. 2006.09.12 피사에 도착. (8)

다 하자.

대기권 밖 이야기 2006. 11. 18. 00:15 by LDK
불 필요한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 부조리한 임무, 내가 하지 말아야할 일.

가리지말고 전부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문제만 아니라면 말이다.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난 어떠한 미션이든 삼켜버릴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이 있었다. 매일 매일 밤을 샜고, 명절엔 집에도 가지 않았다. 나에겐 항상 주어진 임무가 있었고, 난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완수하고자 노력했다. 숙제가 많아서, 시험 공부, 너무 바빠서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핑계였다.

'옙'이 아니라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요즘 초딩들에겐 너무 흔한 용기다.

지난 9월 피사의 사탑. 지금 내 인생의 기울기와 유사하다.

살고자 두려움을 곁에 두는 자는 죽을 것이오.
승리를 위해 기꺼이 죽고자 하는 자, 살 것이다.
- 녹둔도 전투 전날 밤, 이순신 장군


하지만 지금의 난 어떤가?
삽질이라면 되도록 피해가려고 이런저런 핑계만 댈 뿐이다.

어느 순간부터 제자리에서 헛돌기 시작했다.

그래서 당분간은 무조건 더 배우고 더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더럽고 치사한 일을 하게되더라도, 무조건 내가 다 할거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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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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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Dor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가요~ 우힛 :D

    2006.11.18 03:13
  2. 송인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해간다는 생각, 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는 순간, 너는 자유로워진다.

    2006.11.19 22:32
    • LDK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땅 위에 있는데, 눈을 감으면 날아가는거 같아! 아아아~ 이 바람. 함께 하실래요?

      2006.11.20 17:22
  3. MJ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울면 안되지...다시 가서 1°라도 세워야 겠는걸...^^;;

    2006.11.20 08:58
    • LDK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저거 이젠 더 안 넘어가게 잘 잡아놔서 ... 이제 안 쓰러질거래. 곧바로 세워버리면 피사엔 볼꺼리가 다 사라지는거라 ... 난감하지 않을까?

      2006.11.20 17:23
  4. asheap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면 내 숙제도 좀 대신...;;; 쿨럭 -_-;
    아악 잘못했어 훌쩍 ㅜ.ㅜ

    2006.11.20 19:07

피사에 도착.

대기권 밖 이야기 2006. 9. 12. 06:48 by LDK
드디어, 약속의 땅 이탈리아의 피사에 도착했다.

"파리를 다녀간다" 정도가 최근에 공개된 글이었는데, 사실 "뮌헨도 다녀간다"를 써놓곤 열지 않았다. 아직은 내 의무를 다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왠지 열라 놀고만 있는 듯한 지금의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서 그랬다.

뭐, 어쨌든 파리 이후로 소세지와 맥주의 도시 뮌헨, 모차르트의 잘츠부르크, 디즈니의 대안 퓌센, 수많은 유적이 너무나도 아까웠던 로마, 세계 3대 미항이라 말 많던 나폴리, 그 옆의 폐허 폼페이, 인구 900의 시국 바티칸, 꽃의 도시 피렌체를 걸어서 피사까지 왔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먹고, 말하고, 합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수 많은 사건들이 내 시나리오대로였지만, 피사로 오던 길에 들려서 랄랄라 놀던 피렌체에서 3개월 만에 느닷없이 교수님을 뵌 일은 정말 입에서 헉! 소리 나올 사건이었고, 난 실제로 헉! 을 외친 뒤엔 조금 맞아야했다.

끝으로, 이탈리아의 피사는 내게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5일 정도의 일정이 계획되어 있는데, 이 짧은 시간은 물심 양면으로 내게 많은 극복의 기회를 가져다줄 예정이다. 그동안 계속 피해만 왔던 수 많은 발전의 계기들이,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며 피사에 함께 와 있다.

두려워하면, 이젠 기우는 것으론 끝나지 않는 시간이 찾아왔다.
쓰러지기 전에 바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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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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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뎌 피사 도착인가. 여러가지로 ㅊㅋ

    2006.09.12 08:44
  2. 아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 열라 놀고만 있지 않나?

    2006.09.12 15:03
  3. YY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까지 잘 하고 무사 귀국하도록...
    20파운드의 행방은 확인 안하는지?

    2006.09.12 23:06
  4. neloyou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사의 CD?

    2006.09.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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